전함 야마토, 제국을 싣고 가라앉다 (1) 괴물은 어떻게 태어났나
야마토는 세계 최강의 전함이 아니라, 미국의 생산력을 따라갈 수 없다는 열세의식과 거함거포의 신앙이 빚어낸 비밀 병기였다.
별과 시간과 사랑 이야기
야마토는 세계 최강의 전함이 아니라, 미국의 생산력을 따라갈 수 없다는 열세의식과 거함거포의 신앙이 빚어낸 비밀 병기였다.
비슷한 시기에 출발해 200년 넘게 살아남은 두 거상, 미쓰이와 스미토모. 둘 다 21세기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이지만 걸어온 길은 정반대였다. 상인의 가문 미쓰이와 장인의 가문 스미토모 — 두 재벌의 유전자를 비교한다.
근대화에 성공한 벳시 동광이 일본 최초의 환경 재앙을 만들어낸다. 굴뚝에서 쏟아지는 아황산가스(SO₂)에 농민들이 들고 일어났을 때, 스미토모가 내린 결단은 무엇이었는가 — 산업화의 그림자를 마주한 첫 일본 재벌의 선택을 본다.
177년 동안 동광 하나만 우직하게 지켜온 스미토모에게 1865년 두 통의 편지가 도착한다. 막부와 신정부 양쪽이 동시에 손을 내민 시대의 격랑 속에서, 칼이 아닌 논리로 살아남은 스미토모의 결정을 본다.
독점하면 거대한 부가 보장된 기술을 스미토모는 왜 공개했는가. 17세기 남만불기(南蛮吹き) 기술을 둘러싼 결단에서 시작해, 시코쿠 벳시 동광 한 산을 통째로 삼킨 일본 최대 동(銅) 상인의 200년 길을 따라간다.
16세기 일본의 구리는 사실 은이 섞여 있었다. 그러나 그것을 분리해낼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. 평범한 약방 주인 소가 리에몬(蘇我理右衛門)이 그 비밀을 푼 순간, 400년 스미토모 제국의 첫 발이 시작된다.
1866년, 파산 직전의 도쿠가와 막부가 미쓰이에 150만 료를 요구한다. 막부에 계속 충성할 것인가, 새로 떠오르는 메이지 정부 쪽에 베팅할 것인가. 미노무라의 결정이 일본 재벌사의 향방을 가른 순간을 본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