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삼전도의 굴욕: 찢은 자와 다시 쓴 자 — 항복 문서 앞에 선 두 신하, 김상헌과 최명길

문서가 바닥에 떨어졌다 1637년 1월, 눈 덮인 남한산성 안 행궁. 한 장의 종이가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. 예조판서 김상헌이 들어와 통곡하며 그 문서를 찢고 말하기를, “명길이 나라를 망칩니다.” 하니, 명길이 웃으며 말하기를, “대감은 찢으시오. 나는 마땅히 주워 모으겠소.” 하였다. 조선왕조실록과 연려실기술이 공통으로 전하는 이 장면은 기묘하게 고요하다. 바닥에 흩어진 종이는 청군 진영으로 보낼 항복 문서였다. 47일째 포위된 … 더 읽기